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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자국/2019' 여행 타이베이

셋째날- 남들 다가는 데 말고 타이베이 동물원- 레드팬더의 매력 (레드판다)

예스진지 코스가 너무 빡쌔서 셋째날은 여행지를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고만고만한 후보들 중 우리가 택한 곳은 다른 여행자들이 잘 안가는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이다. (타이베이 ZOO) 여기서 왠 동물원~! 세계 4대 박물관이라는 대만 박물관도 있고 세계에서 10손가락안에 꼽히는 101빌딩, 말할수 없는 비밀의 배경지인 저녁 노을 맛집이라는 단수이, 기타등등 너무 가볼 만한 곳이 많았는데 그 중 다른 나라 갔을 때 이러고 저런 이유로 후보에서 밀려서 못갔던 동물원을 이번 기회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여행자들에게 인기는 별로 없었지만 알고 보니 아시아 최대 규모 동물원이란다. 사실 대만 여행 블로그에서 동물원을 소개하는 글은 본적이 없다. 나도 어쩌다가 셋째날 점심먹다가 가보기로 결정한 곳이니까~!! 하지만 앞으로는 여기도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귀여운 동물들을 보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이베이에 와서 또 느낀건 개 팔자가 보통 상팔자가 아닌 것, 고양이도 말 할 것 없고. 너무 너무 편안하고 사람들이 예뻐하면서 키운다.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들 고양이들이 보통 순하고 귀여운 게 아니었다. 그 점이 심상치 않게 보여서 동물원도 와보고 싶었던 한 가지 이유이다. 어저 예스진지 코스에서 시간이 좀 되면 허우통 고양이 마을도 들르려고 했으나 못 가게 되어 마음 한켠에 아쉬움도 조금 있었다.

섬섬딤섬- 새우
팀호안 -슈마이

암튼 동물원 출발 전에~ 우리의 셋째날은 그동안 못먹었던 맛있는 것들을 먹어보기로 하여 딤섬 맛집인 팀호안에 가보았다. 새우 딤섬이 특히 맛있다고 하기에 종류별로 3판을 시키고 흑고가 좋아하는 파볶음밥도 하나~ 맛있다. 근데 깜짝 놀라게 맛있기를 바랬는데 그냥 맛있었다. 그렇게 음식 4개 먹고 음료 2잔 마셨는데 거의 3만원 나왔다. 다행히 11시 좀 넘어 가서 줄은 별로 안 기다리고 먹었다. 암튼 통새우 들어 있고 맛은 뭐~ ㅎㅎ 비싸서 그렇지~~ 다 먹고 배도 안 불렀다. 팀호안은 타이베이 역 5,6 번 출구로 나오면 있다. 찾기 쉽다.

홍루이젠 홍- 어쩌고 저쩌고, 찾기 어렵다.

식당을 나와서 대만에 왔으니 홍루이젠 한번 먹어보자 하고 급하게 검색하여 샌드위치 가게로 향했다. 위치를 알고 가면 쉬운데 아니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다. 하나도 맛집인지 모르게 보인다. 암튼 우리는 위치를 찾아서 고고~~ 홍루이젠 샌드위치 가게를 가 보면 여기가 과연 맛있을까... 의문이 드는 분위기다. 좀 그냥 삭막 하고 그렇다. 특히 가게 주인 아줌마가 최고 삭막하다. 이런 냉냉함은 진짜 타이베이에서 처음 만난다. 암튼 왔으니 흑고 하나, 끼끼 하나, 에그 하나, 햄 하나, 샌드위치는 작고 값도 저렴하다.

우리가 사고 나왔더니 갑자기 아줌마가 가게 문을 닫는다 자동으로 슬레이드 철문 같은 걸 내린다. 와우~ 이 아줌아 뭐야~ 길 가던 사람이 샌드위치 사먹으려고 막 문 두드리고 전화 걸고 하니까 간신히 문을 열어 줬다. 무슨 도도함이지... 컥 암튼 기분이 별로인 아줌마라 생가가하고 홍루이젠이나 먹으려고 껍질을 깠다. 한 입 크게 깨물었더니, 와~ 이 폭신한 식빵 보쇼~~ ㅎㅎ 진짜 맛있어, 별것도 아닌게 완전 맛있었다. 처음에는 폭신한 식빵 때문에 또 씹으면 씹을수록 크림과 짭짤한 햄때문에 맛을 더해갔다. 진짜 그말이 딱 맞다. 별것도 아닌게 맛있다. 아줌마의 까칠함을 다 잊을 만큼 부드럽고 단백하고 달콤한 홍루이젠 샌드위치. 지나가다가 보시면 가볍게 한 번 간식으로 드시길 추천합니다. 일부러 가시지는 말고요. 아무리 맛있어도 간단한 샌드위치잖아요.  

동물원 지도- 생존을 위한 필수품

홍루이젠 먹고 힘내서 동물원으로 지하철 타고 무브~ 타이베이 역에서 다안까지만 가서 한번만 갈아 타면 마지막 역이 동물원. 다안역 (大安) 한자가 쉬워서 망정이었다. ㅋㅋㅋ 동물원은 너무 넓어서 다 보실 생각일랑 하시면 안 됩니다. 봐도봐도 끝도 없어요. 모든 동물이 다 귀엽지만 다 볼 수는 없기에 꼭 봐야 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우선> 1번 들어가자마자 있는 홍학(입구에 있어서 안볼래 안볼수 없습니다. 호수에 노니는 플라맹고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2번 꼭봐야해요~ 코알라~ 너무 아기같아요 너무 귀여워요. 나무에 낑겨서 잠자요. 유칼립투스 이파리 마구 잡아 당겨서 먹어요~ 더워서 오늘은 야외 안 나갔대요. 야외 있다가 사육사 분 오시면 품에 안겨서 들어 온대요.. ㅎㅎㅎ 그리고 조금만 걸어가면

3번 팬더 두마리 있어요~ -<곁가지>아직 팬더 실제로 못 보셨다면 여기서 보세요~ 여기 동물원 입장료도 진짜 싸요. 60위안이에요. 2400원 아닌가요.. 거의 무료네요.. ㅠㅠ 그리고 팬더 보는곳 바로 옆에 셔틀 있어요. 5위안. 코알라, 팬더 보시고 꼭 셔틀 타세요.- 팬더도 너무 귀여워요 귀한 몸이라 실내 살아요. 누구는 좀 안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이름도 불러주고 사랑 많이 받고 괜찮은 인생이에요. ㅎㅎ 팬더 밥먹는데 응아싸는거 나무타고 노는거 보는게 뭐 별거라고 재밌어요. 팬더관 따로 해주고 팬더 기념품관 있어요. 우리도 기념으로 팬더 인형 하나라 팬더 모자 하나 샀어요. 기념품도 안 비싸요. 정말 여기는 시민을 위한 곳 같아요. 우리 팬더는 유학파인데 팬덕이라는 구수한 이름을 흑고가 지어줬어요. 근데 넘나 잘 어울려서 단박에 [팬덕]이가 되었습니다. 깔깔깔~@@

https://youtu.be/nvv70iatVTM

이 중에 한명인 우리 팬덕이-팬더를 동영상으로만 찍었나봐요.

팬더 본 다음은 꼭 셔틀 타고 가셔서 종점에 내리시고

4번 펭귄관 가세요. 펭귄 2종류 무리지어 살고 있고요. 펭귄이 아장아장 걷는거, 갑자기 얼음뒤에 숨어 있다가 뿅 점프뛰는거, 줄줄이 따라가는거, 무엇을~ 할까말까 엄청 애간장 태우다가 물에 뛰어드는거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이 펭귄이한테도 이름 부르고 모라도 하나 하면 막 관심가져주고 그래요~ 동영상 찍는데 한 몇분 동안 꼼짝 안하기도 하지만 조금 기다리다 보면 귀여운 거 보여줘서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았어요. 

https://youtu.be/PREURqdTFHQ

팽귄, 팬더를 동영상으로만 찍다니... 동상과 인형으로 대신하는 불상사~

5번 레드 팬더. 지구뿌셔~ 덕통사고 제대로~ 진짜 기대도 안했는데 가는 길에 있길래 보고 가다가 제대로 치였습니다. 이전에 본 코알라, 팬더 미안해~ 이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레드팬더는...ㅠㅠ 영화에 나온 캐릭터는 넘나 안 귀여운 것이었습니다. 실제 레드팬더는 전세계에 빨리 귀여움이 알려져야 해요. 레드팬더네 집이 쩌쪽 구석에 굴처럼 있는데 짜꾸만 몽실몽실한 꼬리를 흔들면서 아장아장 걸어 나와요. 레드팬더야, 어디가니~? 육성으로 말걸었습니다. 흑고없이 혼자 구경하는 거라 뻘쭘하고도 남을 텐데 자연스럽게 말 걸어져요. 넘나 귀여워서. 안 걸수가 없어요. 대답이 없길래 자꾸 말걸었어요. ㅋㅋ 대답을 계속 안하더라구요. 암튼 자꾸만 걸어나오는 걸 유심히 보니 아예 길이 나 있더라고요. 레드 팬더 심심할때 마실 나오는 길이었나봐요~~ ㅋㅋ 산책 부지런히 하던데 또 모 했는지 레드팬더의 하루가 궁금해졌습니다.

https://youtu.be/Di2wXLq0u9Y

 

이 사진만 보면 그냥 산 짐승, 실제로는 우주최강 귀요미
귀여움 감질나게-사진이 이게 모냥~!

6번 악어/ 존재감 짱~ 한 2~3m 쯤 되요. 가만히 있다가 수영 한번 가볍게 해주더라고요. 암튼 물 한 가운데 자리 딱 차지하고 있어요. 대단하고 가만히 있는데 보다보니 순간 무서웠어요. 갑자기 영화에서 처럼 나한테 덤비면 어떡하지..? 악어는 다행히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https://youtu.be/Ox_ZaGpnBaw

불러오는 중입니다...

7번 하마/ 하마도 흔하게 볼 수 없으니까 보고 왔어요. TV에서 본 것과 똑같아요. 더워서 물속에 한 가족 5~6명 들어가 있고요 가끔 코로 바람 뿜어요. 진짜 하마에요. 우리가 아는 그 하마~ 귀여운 인형 상상하시면 안되고 실제로는 덩치가 대단했어요. 그래도 나름 귀여워요.

 8번 쌍봉 낙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동방박사가 타고 왔다는 그 낙타/ 크리스마스 엽서에서 본 모습과 정말 똑같아요. 우리에게 동방박사와 낙타를 알려 준 그 화가에게 문득 경외심이 생겼어요. 대단하신 분이세요~~

워때유~ 모델 같쥬~!??

이렇게 동물의 세계가 끝이 없고 저는 거의 기절 직전의 찰나에 갑자기 흑고 깜짝 놀래키며 등장~!! 정말 놀랍고 반가웠어요. 흑고도 제가 하도 안와서 나오는 길쪽으로 오고 있었대요. 암튼 이곳은 정말 끝도 없는 야생 밀림과 같고 동물들이 끝도 없이 등장하는 바람에 여기는 동물원 지옥~?? ㅎㅎ 꼭 셔틀 타고 가셔서 내려 오시면서 둘러둘러 동물들 보고 오세요. 정말 여러 코스를 포기하고 선택한 동물원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시시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시시하겠지만 대만에 사는 동물들이 심상치 않게 귀엽다는 것을 여행 중간 중간 느끼실 거에요. ^^

https://youtu.be/akyj7Mg_FbU

동물원에서 또 지하철을 잘 갈아타고 시먼역 도착~ 마지막 만찬이 될 저녁 식사... 향신료가 입에 잘 안 맞길래 훠궈를 먹을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고심끝에 마라 핫 팟~ 시먼딩 마라 훠궈/ 타이베이 맛집 1위에 빛나는 대표적인 음식점. 그래 마지막으로 속는셈 치고 가보자~ 인당 3만원이라 비싸기도 해서, 제발 맛있기를 기도했어요^^ 여기도 줄줄이 줄서 기다려야 하는 맛집이나 또 생각보다 바로 입장. 홍탕 백탕 선택, 고기 4종류 선택 그 외 부페식으로 해산물 종류 하며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라 훠궈 마지막 만찬으로 더할나위 없었다~ 홍탕이 만약 입에 좀 안 맞아도 백탕은 무난하게 먹을 수 있고, 소고기들 샤브샤브로 맛있고 다른 해산물들 더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 못먹는다, 과일도 먹어야 하고 멜론이 정말 달아서 아직 생각난다. 케이크류도 다 맛있고, 부자놀이 하면서 먹었다. 마지막으로 평상시 못 사먹는 하겐다즈~ 과일맛, 초코맛, 재료들 맛이 엄청 진하고 아무거나 퍼다 먹어도 다 맛있다. 정말 배가 불러서 더 못먹는다는게 아쉬웠다. 여기 가실때는 많이 먹을 마음의 준비 하시고 가세요~~!! 비싸고 맛있어서 들먹으면 아까워요. 역시 제대로 먹으려면 펄펄 끓는 것도 먹고 한 상 차려서 먹어야 해요. 걱정보다는 만족스러웠던 마지막 저녁~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 이거 하나~

           


<셋째날 여행 경비>

지하철 2명 32위안

팀호안 딤섬 3, 볶음밥 1, 음료 2, 701위안

홍루이젠 샌드위치 2개, 56위안

동물원 지하철 2명 56위안

동물원 입장료 2명 120위안/ 동물원 셔틀 5위안/ 기념품 인형, 모자 600위안

콜라, 물티슈 74위안/ 코코넛음료 49위안/ 스프라이트 29위안

집으로 지하철 2명 56위안

마라훠궈 1398위안

대단원의 셋째날 경비(2명) 총 합계= 3176위안(약 12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