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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자국/2019' 여행 타이베이

둘째날- 타이베이 예스진지 버스투어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 착한 9시간 버스 투어

<예류-스펀-폭포-진과스-지우펀: 걷느라 힘든데 너무 재밌어~ 꼭 가세요~!!>

여행 둘째날 타이베이 여행의 백미 예스진지 투어: 미리 버스 투어로 예약을 했다. 두명이라 택시투어는 너무 비싸~ 두명이구 네명이구 택시 하나당 12만원인가 했다. 버스는 한명당 14000원 정도... 착한 투어로 예약. 너무 금액차이가 커서 버스투어로 결정~ 그 값에 음료도 하나도 포함. ㅋㅋ 땡 잡았다.

버스투어는 9시 40분 시먼역 3번 출구에서 만나요~ (파인더스호텔에서 체그아웃하고 매드타운 리차드슨 호텔 체크인-시먼역 바로 앞에 위치) 우리가 예약할때만 해도 두명이었는데 당일날 가보니 버스 3대가 움직였다. 대만사람 한국어 가이드가 우리를 인도했고, 아무것도 모르고 이름만 예스진지 알고온 우리도 아무 무리없이 9시간 코스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타이베이 근교 외곽 여행 코스인 예스진지. 다행히 그렇게 멀지 않고 코스별로 1시간 정도씩만 이동하면 여행지에 도착한다.    

예류- 제일 볼 만 하다는 여왕 바위~ 우리는 태풍 미탁이 지나고 난 뒤라 바람과 파도가 너무 거세서 그냥 밖에 둘러 보기만 했다. 입장 못하는 날도 있다는...ㅠㅠ 예류를 못 본것이 이번 여행 중 가장 아쉬움이 컷다.

저 멀리 기암괴석들이 있을까... 아쉽기만하다.

https://youtu.be/IsZxjsvFEwE

스펀-풍등 날리는 철길이 지나는 동네, 습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 풍등 날리기에 최적이라는 스펀, 아름다운 색의 한지를 붙인 풍등이 하늘위로 날아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풍등이 크기가 생각보다 아주 커서 소원을 크게크게 붓글씨로 적는 모습이 어린이나 젊은이들, 어른들까지 감상에 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제까지 소원비는 코스들을 보았던 경험치로는 풍등도 그냥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않게 너무 낭만적이었다. 소원을 빌고 싶으면 풍등을 날려보는 것도 너무 즐거운 추억이 될 것같고, 우리처럼 풍등이 철길 위로 날아가는 것만 보아도 하나도 시시하지 않고 너무 즐겁다. 스펀에서 먹는 코스인 닭날개 볶음밥도 중간중간 먹고(흑고는 오리지날, 끼끼는 매운맛) 철길을 따라 걷다 먹는 땅콩 아이스크림이나, 망고 밍수, 오뎅 등 갖가지 간식들도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줄지어 있는 가게들도 매매를 강요하지 않아서 너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ㅎㅎ 예쁜 오르골 가게에는 터줏대감 고양이가 한 마리 산다.

https://youtu.be/GndEtZ_DwR0

스펀 폭포- 태풍이 지나간 후라 좋았던 건 이 폭포 하나 뿐?! 이제까지 이름만 폭포인 곳들을 보아서인지 끼끼는 말은 안했지만 내심 이 스펀 폭포에 기대가 컸다. 대만의 나이아가라폭포라고 하니 어느정도 규모는는 되겠지. ㅎ~ 이 스펀 폭로를 보기위해서는 흔들다리를 하나 지나고 높은 곳을 향해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걷는데 그렇게 힘들진 않고 중간중간쉴 수 있는 의자들이 많아서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같이 가는 동료가 어린이나 노약자, 끼끼처럼 약골 등등 다양하니 꼭 급하지 않게 쉬엄쉬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까워서 천천히 다녀와도 됩니당~ 스펀 폭포는 와우~ 예류를 못 본 우리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주듯 장관을 보여 주었다. 정말 속이 다 시원하고 물방울이 튀는데 너무 좋았다. 측면에서 봐도 좋고 정면에서 봐도 좋고 장면장면마다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왠만하면 관광은 좋아하지 않는 흑고도 볼만하다고 할 정도여서 꽤나 기분좋게 다녀온 곳~!

https://youtu.be/imgVoCe8iLM

시원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스펀 폭포

진과스- 금광이 발견된 곳, 금구경하고 광부 도시락 먹고 잠깐 쉬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관광지에서 상받은 KT베이커리 펑리수 사고. 너무 힘들어서 사실 220kg의 금덩어리가 있다는 금 박물관은 가지도 못한다. 그냥 다들 옛날 광부가 실제로 먹었다는 광부 도시락 먹으면서 정원 같은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금 박물관 못 봐서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쉬니까 좋네~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투어에 포함된 음료인 밀크티도 한 잔 마시고 좋구나 좋아~~ 진과스에서는 한적하니 좋아서 두가지 맛 펑리수 두 박스와 망고 젤리, 생강차를 샀다. 생강차도 돌아다니다가 보시면 사시면 좋아요. 생강 블럭큰 걸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엄청 진해서 잠도 잘오고 몸도 따뜻해 지고 좋은거 같더라구요. 망고 젤리야 두말할 필요 없구요.

돼지 갈비와 밑에는 김치를 포함한 3종 밑반찬 가위로 갈비를 잘라서 골고루 비벼먹는 광부 도시락-참 맛있다. 입맛에 잘 맞아요.

 

<펑리수 잠깐 소개-사실 어지간히 다 맛있어~!!>

대만 4대 펑리수(차이더, KT베이커리, 수신방, 써니힐, 썬메리 아니고 써니힐)ㅎㅎ 펑리수 펑리수 뭘 사냐 엄청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는데 먹어보니 고급 펑리수는 잼이 많이 들어 맛있고 저렴 펑리수는 그냥 우리 간식먹듯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어디 펑리수 먹어야해~~!! 고생하지 마시고 시식 드셔보시고 입맛에 맞으시면 그거 사시면 되어요~~^^ 꼭 어디 브랜드 비싼거 사시지 않으셔도 돼요. 가격대 별로 어느정도 맛이 형성되어 있어요~ 시먼딩 돌아다니면서 마구 마구 먹고 진과스 와서도 마구 먹어봤는데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된 곳, 행방불명 되는 동네에요. 와보니까 아 왜 그 영화가 나왔는지 알겠더라고요.ㅋㅋ 골목골목 상점들 있고 밤이 되면 불빛들이 아름다운 곳. 예전에 금광이 발견되어 유명해 졌는데 이후 영화 촬영과 상점들 덕분에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답니다. 길은 쉬운데 왠지 어디 잠깐 숨으면 아무도 못찾을 거 같은 동네에요 호기심이 마구마구 생기는 곳. 또 상점 거리야~ 하는 생각이 잠깐 들 수도 있는데 길을 따라 가다보면 그냥 상점 거리가 아니고 재밌습니다. 그냥 흥미로워요. 아래 홍등 거리만 지옥펀이고 다른데는 다니기 괜찮았어요.

잠깐 딴소리) 타이베이에 와서 느낀 건 뭔가 강요하지 않고 볼거리도 제공하고 질서도 잘 지키고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물가도 비싸지 않고 발걸음만 좀 팔면 모든게 친철하게 안내되고 제공된다는 점이에요. 다리는 좀 아픈데 관광객들에게 많은 편의를 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느껴졌어요. 

지우펀 한 상가 앞에 조르르 누워 있는 강아지 고개를 들었다 내렸다 한다~ 지구뿌실 귀여움- !

https://youtu.be/SwnBCYmEpRQ

둘째날 밀크티 지옥~ㅋㅋㅋ 20여년 전부터 밀크티를 좋아했던 끼끼는 이번에 대만에 가서도 밀크티를 먹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드디어 밀크티 지옥 방문~ 오늘 하루 3잔 마셨다~ 이정도 마시면 잠 안와~!! 투어에서 서비스로 준 밀크티를 시원하게 원샷하고 났는데 흑고가 밀크티 다 먹었냐고 깜짝 놀라기에 지우펀에서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흑당 버블티 한잔~ ㅎㅎ 그러고 나서 지우펀 꼭대기쯤 올라갔는데 버블티 맛집 발견~ 안 먹을 수 없다~ 흑당 버블티 한잔 딸기 버블티 한잔~ 이건 밀크티 지옥이 분명하다~ 맛은 있어서 다 원샷~ 쉬마려워 들락날락~~ㅋㅋ 

<대만은 역시 밀크티 버블티 천국>

음식하나 할 줄 모르는 남동생이 만들어도 맛있을 대만 밀크티-그냥 집집마다 차 우리고 우유 넣고 펄 끓이고- 다들 70-80년 전통, 우리나라 할매 손칼국수처럼, 대만 할매 할배도 버블 밀크티 다들 잘 만드실 듯~! 냄비에 타피오카펄을 펄펄 끓이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었다. 흑설탕에 바글바글 조려조려~~ 맛이 없을 턱이 있나~

지우펀으로 마지막 코스를 마치고 예류를 못 보여 줬으니 스린 야시장에 내려준다길래 우리만 절래 절래/ 다른 사람들은 스린 야시장 또 갔다~ 우와~~/ 우린 시먼역에서 하차해서 간단하게 저녁 거리 사서 호텔로 컴백~ 흑고는 KFC 버거 세트 끼끼는 말 안해도 다 아는 곱창국수~ KFC 치킨, 곱창국수는 명불허전~ 닭다리가 포함된 세트였는데 닭다리 왜이케 맛있어~~ ㅎㅎ 기름이 줄줄 나오는데 완전 맛있어서 흑고꺼를 내가 다 먹을 뻔~ 곱창국수 한번 먹어봐~ 가다랑어포 국물 맛이 좋고 괜히 小자 먹었어~다 먹고나서 大자 시킬 껄껄껄~~~ㅎㅎㅎ 줄 서도 금방이야, 퍼주기만 하면 끝이라, 길거리서 그냥 서서 먹는 맛~ 아무대서나 서서 먹어도 맛있어~ 뭔가 한국에서 못했던 걸 (길에서 먹고 비도 맞고) 하니까 더 신나는 듯~


<둘째날 여행 경비>

예스진지 버스투어 착한투어 2명 13900(한국에서 미리 예약)

땅콩아이스크림 35위안/ 오뎅 40위안/닭날개볶음밥 2개 120위안/망고스무디 99위안/

광부도시락 1개 180위안/콜라 50위안/선물 1060위안/

흑당밀크티 60위안/흑당밀크티 60위안/딸기밀크티 60위안/

곱창국수 55위안/KFC 버거세트 175위안/ 콜라 29위안

<참고>풍등 날리기 색깔 구성별로 가격이 다양하나 한팀이 200위안짜리 한개를 같이 붙잡고 날린다.

2명) 총 2023위안(80900원) + 투어 비용 28000원= 약 10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