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동 가게- 따뜻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곳

일본식 수제 돈까스, 오징어 덮밥, 김밥

 

행복한 우동가게 2호점 (서충주점) 이편한세상 아파트 정문에서 곧바로 나오면 나무문과 나무 간판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행복한 우동가게 이름을 들었을 때 바로 일본 소설 '우동 한 그릇'이 떠올랐습니다. 제목이 행복한 우동이었나.. 하고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찾아 보았는데 우동 한 그릇이더라구요. 이 소설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행복과 우동이 왠지 같은 의미로 느껴졌어요. 

구리 료헤이 소설인 우동 한 그릇의 내용은 간단히 이래요. 허름한 옷을 입은 세 모자가 북해정이란 우동가게에 들어와서 우동을 한 그릇만 시키는 거에요. 이를 본 주인이 마음이 안되었어서 티나지않게 두 그릇같은 한 그릇을 내주었어요. 매년 같은날 12월 31일 세 모자는 북해정을 찾아와 우동을 한 그릇 시키곤 했습니다. 주인은 이를 알고 다음해에는 그 자리를 아예 예약석으로 준비해서 세 모자를 기다렸죠. 그렇게 시작되는 내용인데 소설이 워낙 짧으니까 이런 줄거리보다는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랄게요. 너무 세상살이에 지치신 분이 읽으시면  마음도 따뜻하게 회복되고 좋을거 같아요.

이 행복한 우동가게는 오늘이 세번째였는데요. 첫번째 먹은 건 우동과 돈까스, 두번째 먹은 건 돈까스 낙지덮밥, 오늘 먹은 건 돈까스, 오징어덮밥, 김밥 되겠습니다. 이상하게 메뉴가 겹치네요. 먹었던게 만족스러웠기 때문이겠죠. 돈까스는 일식 수제로 등심인지 안심인지 부드러운 고기가 썰려나오고 소스에 찍어먹는 방식이에요. 다 아시는 일식 돈까스. 이것도 일부러 찾으면 잘 없더라고요. 맛은 보장이구요. 우동도 역시 맛 보장입니다. 염려 안하셔도 되는 그런 맛. 한식을 좋아하는 저는 덮밥을 시켰는데요. 오징어, 낙지 덮밥 둘 다 질기지 않게 조리를 잘 하신거 같고 맛은 기본정도 되는 거 같아요. 저는 갈 때마다 시키는 거 보니까 입맛에 잘 맞는거 같아요. 양푼에 나오는데 양도 많고, 오징어도 많이 들어있고 그렇습니다. 김밥이 엄청 맛있어요. 집에서 싸주시는 거 같은 건강한 맛인데 재료도 좋은거 같고 통통한 김밥에 참기름 살살, 참깨 솔솔 뿌려져서 나오는데 조미료 맛이 안나서 정말 맛있었어요. 김밥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손님들도 꽤 많고 자극적인 맛도 아니고 나름 건강한 맛이라서 한 끼로 드시기에 아주 적당할 거 같아요.

 

참고- 가격정보

일본식 수제 돈까스 7,000 /김밥 2.500/ 우동 5,000/ 오징어덮밥 7,000/ 낙지덮밥 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