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오 비치 앞, 한인 민박에 숙소를 정한 우리는 여러가지로 혜택이 많았다. 괌은 한밤 중 도착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우리도 거의 새벽 12시 넘어 숙소에 도착했다. 주인분들께서 친절하게 맞아 주셨고 웰컴 선물로 라면을 주셨다. 밤늦게 시장할까 배려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한밤을 지내고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 첫날~ 숙소에서 도로만 건너면 바로 이파오 비치였다. 참 또 숙소에 튜브를 비롯하여 스노클링 장비 그외 각종 물놀이 용품을 구비해 놓으셨다. 3박 5일 여행 일정동안 그 덕분에 참 잘 놀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길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옷이 젖어도 걱정도 없고 매일 시간 날 때마다 들러서 물놀이도 하고 해가 저무는 관경도 보고 좋았다. 투몬 비치를 끼고 있는 고급 호텔 리조트도 좋겠지만 젊은 커플들이라면 이런 한인 숙소도 기억에 남을 것같다.
이파오 비치는 잔잔한 편인데 투몬비치와 달리 수심은 깊은 곳이 있어서 가까운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튜브를 타고 놀고 있으면 커다란 물고기가 넘실넘실 쉽게 눈에 띈다. 내 팔뚝만한 물고기가 물결 사이로 헤엄쳐 다닌다. 스노클링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물고기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하지만 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는 아니고 그냥 물고기들이다
여기가 더욱 좋았던 점은 바로 바로 괌 대표 맛집 프로아가 숙소 바로 앞에 있다는 거였다. 프로아 바베큐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맛으로 우리 집에서는 아직까지 해외여행 대표 맛집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바베큐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음식은 비슷하게라도 맛있는 식당들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프로아 같은 바베큐 맛은 어디서도 먹어본 적이 없다. 우리 둘다 한 입 먹고는 깜짝놀라 눈을 마주쳤다. 여행 내내 하루에 한번은 꼭 가서 바베큐를 먹었다. 다른 맛집들도 있다는 것은 어느샌가 다 까먹은 듯 했다. 간신히 기억을 차린 내가 다른 것도 먹어보자고 하여 다른 레스토랑도 가 볼 수 있었다.
바베큐도 맛있고 레드라이스도 맛이 괜찬다. 흰쌀밥보다 더 맛있다. 트리오 바베큐는 양도 많아서 많이 못 드시는 분은 두명이 하나 시키면 양이 적당하다. 후식으로 레드벨벳 케이크까지 먹으면 딱 좋다. 인기 맛집이라 우리나라 사람 뿐 아니라 각국 여행객들이 많이 있고 우리는 오후 3~4시쯤 점심시간도 아닐 때 갔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웨이팅을 기다리고도 남을 맛집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기만 했다. 한 번 맛을 알고 나니까 더 더욱 그랬다. 프로아는 괌 여행 가시는 분들께 열 번 드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거 드시러 여행을 가시라고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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